AI 윤리 원칙: 공정성·책임성·투명성·안전성·설명가능성을 지키는 AI 활용 기준

공공·민간 모두가 따라야 하는 AI 윤리의 기본 규범을 정리합니다. AI가 만들어내는 결과가 공정한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지는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 질문들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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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5
AI 윤리 원칙: 공정성·책임성·투명성·안전성·설명가능성을 지키는 AI 활용 기준

들어가며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게 있어요. 바로 윤리예요.

"우리는 그냥 업무 효율화하려고 AI 쓰는 건데, 윤리까지 생각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AI를 쓰는 순간,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어요.

이번 편에서는 AI를 활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윤리 원칙 5가지를 살펴보고, 생성형 AI 시대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 그리고 실제로 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정리해볼게요.

"AI 윤리"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결국은
"AI를 쓸 때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상식적인 이야기예요.

다만 그 "주의"를 어떻게 체계화할지가 중요하죠.


AI 윤리가 필요한 이유

AI 확산에 따른 사회적 영향

AI는 이제 특정 기업의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요.

  • 채용 과정에서 이력서를 AI가 1차 스크리닝 

  • 대출 심사에서 AI가 신용도를 평가함

  • 병원에서 AI가 영상 진단을 보조함

  • 고객센터에서 AI 챗봇이 문의에 응답

문제는 AI의 판단이 사람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채용에서 탈락하고, 대출이 거절되고, 오진이 발생하고, 잘못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AI가 내린 결정이 공정하지 않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겠죠.


데이터 편향·차별로 발생하는 실제 위험

AI는 데이터를 학습해서 판단을 내려요.
그런데 그 데이터 자체에 편향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있었던 사례들이에요.

사례

문제

글로벌 기업 채용 AI

과거 채용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여성 지원자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
결국 시스템 폐기

미국 범죄 예측 AI

흑인에게 더 높은 재범 위험도를 예측. 인종 차별 논란

의료 AI

특정 인종의 데이터가 부족해서 해당 집단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낮음

대출 심사 AI

특정 지역 거주자에게 불리한 판단을 내려 지역 차별 논란

이런 문제들은 AI를 만든 사람이 "의도적으로" 차별한 게 아니에요.
학습 데이터에 이미 존재하던 사회적 편향이 AI를 통해 자동화되고 확대된 거예요.

무서운 건, 이런 차별이 "AI가 판단한 거니까 객관적이겠지"라는 신뢰 아래 정당화될 수 있다는 거예요.


중소기업이 반드시 윤리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대기업도 아니고, 그렇게 민감한 분야도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소기업이야말로 AI 윤리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1. 한 번의 사고가 회사 전체에 치명적이에요

대기업은 AI 관련 이슈가 터져도 버틸 체력이 있어요. 하지만 중소기업은 고객 신뢰를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 어려워요. AI 챗봇이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차별적인 응답을 했다는 게 SNS에 퍼지면 어떻게 될까요?

2. 법적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어요

EU의 AI 법(AI Act)은 이미 시행 단계에 들어갔고, 한국도 AI 기본법 제정을 준비 중이에요. "몰랐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3. B2B 거래에서 윤리 기준이 요구돼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거래할 때, AI 윤리 정책이나 데이터 관리 체계를 요구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윤리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지키지 않으면 거래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4. 좋은 AI 윤리는 좋은 비즈니스예요

윤리적인 AI는 결국 더 정확하고, 더 신뢰받고, 더 오래 쓸 수 있는 AI예요. 편향을 줄이고, 설명 가능하게 만들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건 "비용"이 아니라 "투자"예요.


핵심 AI 윤리 원칙 5대 기준

'공정성, 책임성, 투명성, 안정성, 설명가능성' AI 윤리원칙 5대 기준 「ISO/IEC 24028:2020」

AI 윤리 원칙의 국제 기준(요약 버전)

AI 윤리의 핵심 요소인 공정성, 책임성, 투명성, 설명가능성, 안전성
OECD와 ISO/IEC가 각각 정책·기술 관점에서 정립한 국제 표준에 기반합니다.

OECD는 2019년 「OECD AI Principles」을 발표하며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신뢰할 수 있는 AI”의 핵심 원칙으로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이어 ISO/IEC는 「ISO/IEC 24028:2020」과 「ISO/IEC 23894:2023」을 통해
OECD의 윤리 원칙을 기술적·산업적 요구사항으로 구체화하며
AI의 신뢰성·리스크 관리 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체계화했습니다.


구분

주요 문서

제시된 핵심 요소

성격

OECD (2019)

OECD AI Principles

공정성, 투명성·설명가능성, 안전성, 책임성

윤리·정책 원칙을 국제적 합의로 정립

ISO/IEC (2020~2023)

ISO/IEC 24028, 23894

공정성, 책임성, 안전성·견고성, 투명성·설명가능성

기술·산업 표준으로 체계화된 운영·리스크 관리 기준


위 기준에 따라, AI에 대해 표준적으로 강조되는 다섯 가지 핵심 윤리원칙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1. 공정성(Fairness): 편향 최소화·평등한 결과 보장

핵심 질문: "이 AI가 특정 집단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공정성은 AI가 성별, 인종, 나이, 지역, 장애 여부 등과 관계없이 동등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실천 방법

단계

점검 사항

데이터 수집

특정 집단이 과소/과대 대표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

모델 학습

민감 변수(성별, 인종 등)가 결과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는지 검토

결과 분석

집단별로 결과 분포가 크게 다르지 않은지 모니터링

피드백

차별 신고 채널 마련, 정기적 공정성 감사

예를 들어 채용 AI를 쓴다면, 남성 지원자와 여성 지원자의 합격률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지, 특정 학교 출신에게 유리하게 작동하지 않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해요.


2. 책임성(Accountability): 오류·피해 발생 시 책임체계

핵심 질문: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AI는 도구예요. 도구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AI가 한 거니까 저는 모릅니다"라고 할 수는 없어요. 누군가는 책임져야 해요.

실천 방법

영역

책임 주체

역할

개발 단계

개발팀/외주 업체

모델 품질, 테스트, 편향 점검

도입 단계

도입 기업

적용 범위 결정, 검증, 승인

운영 단계

운영 담당자

모니터링, 오류 대응, 업데이트

피해 발생 시

최종 의사결정권자

보상, 시정, 재발 방지

중요한 건 "AI 책임자"를 명확히 지정하는 거예요. AI 관련 이슈가 터졌을 때 누구에게 보고하고, 누가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체계가 잡혀 있어야 해요.


3. 투명성(Transparency): 데이터·모델 활용정보 공개

핵심 질문: "이 AI가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가?"

투명성은 AI 시스템이 블랙박스가 아니어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사용자와 이해관계자가 AI의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공개해야 할 정보

항목

내용

데이터 출처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지

모델 유형

어떤 방식의 AI인지 (규칙 기반, 머신러닝, LLM 등)

적용 범위

AI가 어떤 업무/판단에 사용되는지

한계

AI가 잘 못하는 것, 주의해야 할 상황

인간 개입

최종 판단에 사람이 개입하는지 여부

예를 들어 고객에게 AI 챗봇으로 응대한다면, "이 응답은 AI가 생성한 것입니다"라고 알려주는 게 투명성이에요. 고객이 AI와 대화하고 있다는 걸 모른 채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되니까요.


4. 안전성(Safety): 모델 오작동·악용 위험 방지

핵심 질문: "이 AI가 오작동하거나 악용될 가능성은 없는가?"

안전성은 AI가 의도치 않은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이에요. 기술적 오류뿐 아니라, 악의적인 사용까지 고려해야 해요.

안전성 위협 유형

위협

예시

기술적 오류

잘못된 추천, 오인식, 시스템 다운

적대적 공격

입력값을 조작해서 AI를 속이는 공격

악용

딥페이크 생성, 피싱 메시지 자동화, 허위 정보 대량 생산

과의존

사람이 AI 판단을 맹신해서 검증 없이 따름

실천 방법

  • 정기적인 성능 모니터링과 이상 탐지

  • 입력값 검증 및 필터링

  • AI 판단에 대한 인간 검토 프로세스 마련

  • 비상 시 AI 시스템 중단 절차 수립

특히 생성형 AI를 쓸 때는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그대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이 중요해요. 반드시 사람이 검토하는 단계를 두어야 해요.


5. 설명가능성(Explainability): 결과 도출 이유 제시

핵심 질문: "AI가 왜 이런 결과를 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설명가능성은 AI의 판단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AI가 그렇게 판단했으니까요"는 답이 아니에요.

설명가능성이 중요한 이유

상황

필요성

고객 문의

"왜 제 대출이 거절됐나요?"에 답할 수 있어야 함

내부 검토

잘못된 판단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함

법적 분쟁

차별 주장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함

개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해야 모델을 개선할 수 있음

실천 방법

  • 주요 판단에 영향을 준 요소(피처)를 기록

  • 결과와 함께 "이런 이유로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형태의 설명 제공

  • 복잡한 모델이라면 설명 가능한 보조 모델(surrogate model) 활용 검토

  • 이해관계자 수준에 맞는 설명 방식 마련 (전문가용 vs 일반 사용자용)


최신 기준: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인공지능 윤리원칙’ (2025)

최근에는 2025년 11월,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문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I로 행정혁신 촉진…정부, '공공부문 인공지능 윤리원칙' 마련

이 원칙은 공공부문에서 AI를 활용할 때 적용하는 지침으로,
아래의 핵심 6대 원칙을 제시하는데요.

  • 6대 핵심 원칙

    • 공공성 (Public interest / Public good)

    • 투명성 (Transparency)

    • 안전성 (Safety)

    • 형평성 (Equity / Fairness)

    • 책임성 (Accountability)

    • 프라이버시 보호 (Privacy protection)

      동시에, 90여 개의 세부 점검사항(check-list)도 함께 제시되어
      실질적인 실행 지침으로 활용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

ChatGPT, Claude 같은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윤리적 이슈들이 등장했어요. 기존 AI 윤리 원칙에 더해서 추가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볼게요.

저작권·출처 명시 원칙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는 저작권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주의해야 할 점

상황

주의사항

AI로 글/이미지 생성

타인의 저작물과 유사하지 않은지 확인

AI 생성물 활용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 확인 (서비스 약관 검토)

외부 공개 시

AI를 활용해 만들었음을 명시하는 것 권장

학습 데이터

저작권 있는 자료를 무단으로 학습시키지 않음

특히 마케팅 콘텐츠, 보고서, 디자인 등에 AI를 활용할 때는 "이게 누군가의 저작물을 침해하지 않는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해요. AI가 생성했다고 해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에요.


AI 생성 콘텐츠 식별 표시 가이드

고객이나 이해관계자가 AI가 만든 콘텐츠인지 알 수 있어야 해요.

아래 이미지는 제가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예요.
안에 있는 각주와 같이 이미지를 AI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표기해주면 되는 거죠.

'Humanity vs Generatie AI' (생성형 AI - Nano Banana Pro 로 제작함)

표시가 필요한 경우

상황

표시 방법 예시

AI 챗봇 응대

"이 응답은 AI가 생성한 것입니다"

AI 생성 이미지

워터마크 또는 메타데이터에 AI 생성 표시

AI 작성 보고서/기사

"본 콘텐츠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I 음성 합성

"이 음성은 AI로 생성되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할까요? 사람들은 AI가 만든 것과 사람이 만든 것을 다르게 받아들여요. 특히 신뢰가 중요한 상황(의료 정보, 법률 조언, 뉴스 등)에서는 AI 생성 여부를 알 권리가 있어요.


허위 정보·왜곡 정보 생성 방지 기준

생성형 AI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만들어낸다는 거예요.
이를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해요.

'AI의 그럴듯한 거짓말-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 (생성형 AI - Nano Banana Pro 로 제작함)

방지 원칙

원칙

실천 방법

사실 확인 필수

AI 생성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팩트체크

출처 요구

AI에게 근거나 출처를 함께 요청

중요 정보는 이중 검증

숫자, 날짜, 고유명사 등은 반드시 별도 확인

불확실성 인정

"AI가 생성한 정보로,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고지

특히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 외부에 공개하는 콘텐츠,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분석 등에서는 AI 출력물을 "초안"으로만 취급하고, 반드시 사람이 검토해야 해요.


기업 홍보·고객 응대에 AI를 사용할 때의 주의점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에 AI를 활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이에요.

홍보·마케팅

주의사항

이유

과장·허위 광고 금지

AI가 만든 카피도 광고법 적용 대상

타사 비방 금지

AI가 경쟁사를 부정확하게 언급할 수 있음

개인 타겟팅 주의

과도한 개인화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고객 응대

주의사항

이유

AI 응대임을 고지

고객의 알 권리 보장

상담원 연결 옵션 제공

복잡한 문의는 사람이 처리해야 함

민감 정보 수집 제한

AI 챗봇으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않음

잘못된 안내 시 정정 프로세스

오류 발생 시 빠르게 수정하고 고객에게 알림


공정하고 투명한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원칙

AI 윤리의 출발점은 결국 데이터예요.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관리되고, 활용되는지가 AI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결정해요.

데이터 수집 시 동의·법적 근거 확보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반드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해요.

개인정보 수집 시 필수 사항

항목

내용

수집 목적

무엇을 위해 수집하는지 명확히 고지

수집 항목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

보유 기간

얼마나 오래 보관하는지 명시

동의 획득

정보주체의 명시적 동의 (필수/선택 구분)

제3자 제공

AI 서비스 업체에 데이터가 전달되는지 고지

특히 외부 AI API를 사용할 때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리고 동의받아야 해요. "우리 시스템 안에서만 처리됩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데이터가 나가고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민감정보 취급 기준 (최소 수집·비식별화)

민감정보는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해요.

민감정보란?

  • 건강·의료 정보

  • 정치적 견해, 종교, 노동조합 가입 여부

  • 인종, 민족, 유전 정보

  • 범죄 경력

  • 성생활 정보

취급 원칙

원칙

내용

최소 수집

꼭 필요한 정보만, 꼭 필요한 만큼만 수집

비식별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가명처리 또는 익명화

접근 제한

민감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원 최소화

암호화

저장 및 전송 시 암호화 필수

파기

목적 달성 후 지체 없이 파기

개인정보 비식별처리 과정

AI 학습에 민감정보를 사용해야 한다면, 비식별화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리고 비식별화를 했더라도 재식별 가능성이 없는지 검토해야 해요.


편향 발생 가능성 점검 절차

데이터 자체에 편향이 있으면 AI도 편향된 결과를 내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편향 점검 체크리스트

점검 항목

확인 내용

대표성

학습 데이터가 전체 모집단을 잘 대표하는가?

집단별 분포

특정 집단이 과소/과대 대표되어 있지 않은가?

라벨링 편향

데이터에 붙인 라벨(정답)이 편향되어 있지 않은가?

역사적 편향

과거의 차별적 관행이 데이터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가?

측정 편향

특정 집단에 대한 측정이 덜 정확하지 않은가?

예를 들어 채용 AI를 만든다면, 과거 채용 데이터에서 "여성 지원자가 적었기 때문에 여성 합격자도 적었던" 패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이 데이터를 그대로 학습시키면 AI가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어요.


AI 윤리 실천 체크리스트 (기업용)

마지막으로, 실제로 기업에서 AI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볼게요.

데이터·모델·운영 3단계 윤리점검

1단계: 데이터 점검

점검 항목

확인

데이터 수집 시 적법한 동의를 받았는가?

민감정보는 최소 수집·비식별화 원칙을 지켰는가?

데이터에 특정 집단에 대한 편향이 없는가?

데이터 출처와 품질이 문서화되어 있는가?

외부 AI 서비스 사용 시 데이터 전송에 대한 고지/동의가 있는가?

2단계: 모델 점검

점검 항목

확인

모델이 특정 집단에 불리하게 작동하지 않는가?

모델의 판단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모델의 한계와 오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가?

할루시네이션(허위 정보 생성) 방지 대책이 있는가?

모델 성능을 정기적으로 검증하고 있는가?

3단계: 운영 점검

점검 항목

확인

AI 사용 사실을 이해관계자에게 고지하고 있는가?

AI 판단에 대한 인간 검토 프로세스가 있는가?

오류/피해 발생 시 대응 절차가 마련되어 있는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팩트체크 절차가 있는가?

문제 발생 시 AI 시스템을 중단할 수 있는 절차가 있는가?


내부 정책·가이드라인 구축 여부

체크리스트만으로는 부족해요. 문서화된 정책이 있어야 해요.

필요한 내부 문서

문서

내용

AI 활용 정책

AI를 어떤 업무에,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는지

데이터 관리 지침

데이터 수집·저장·활용·파기 기준

AI 윤리 가이드라인

공정성·투명성·안전성 등 원칙과 실천 방법

생성형 AI 사용 지침

ChatGPT 등 생성형 AI 사용 시 주의사항

사고 대응 매뉴얼

AI 관련 문제 발생 시 보고·대응·재발방지 절차

처음부터 완벽한 문서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 간단한 가이드라인부터 시작해서 점차 보완해나가면 돼요. 중요한 건 "문서가 있다"는 것 자체예요. 문서가 있으면 기준이 생기고, 기준이 있으면 판단이 일관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근거가 돼요.


AI 책임자/관리자 지정 여부

마지막으로, 사람이 있어야 해요.

AI 책임자의 역할

역할

내용

정책 수립

AI 윤리 정책 및 가이드라인 마련

도입 승인

새로운 AI 시스템 도입 시 윤리 검토 및 승인

모니터링

AI 시스템의 공정성·안전성 정기 점검

사고 대응

AI 관련 이슈 발생 시 의사결정 및 대응

교육

직원 대상 AI 윤리 교육 기획 및 실행

중소기업에서는 별도 인원을 두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다면 기존 담당자(IT 담당, 경영지원, 법무 등)가 AI 책임자 역할을 겸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중요한 건 "이 사람이 AI 윤리를 책임진다"는 게 명확히 지정되어 있는 거예요.


마무리하며

AI 윤리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결국 이런 질문들에 답할 수 있으면 돼요.

  • 이 AI가 누군가를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지 않은가?

  •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 이 AI를 쓴다는 걸 관련된 사람들이 알고 있는가?

  •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 때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가?

AI를 "잘" 쓴다는 건,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게 아니에요.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으면서 효율을 높이는 거예요.

이번 편에서 다룬 5대 원칙(공정성, 책임성, 투명성, 안전성, 설명가능성)과 체크리스트가, 여러분 회사의 AI 활용에 작은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규제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을 위한 AI"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아요. 이 원칙을 기억하면서 AI를 활용한다면, 어떤 변화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참고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인공지능 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 EU AI Act (인공지능법)

  • OECD, 「AI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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